본문 바로가기
web3

'부의 미래'가 켜는 경고등, 왜 우리 사회는 보지 못하는가

by reindeer002 2025. 9. 10.
728x90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서론

대학교 학부생 시절 Computer Science라는 학문을 공부하며 CS 중에서도 어떤 기술을 중심으로 공부해볼까를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인공지능, 백엔드, Cloud, IoT, pwnable, ... 등등 이거저거 소위 말하는 "찍먹"을 하고 마지막으로 블록체인만 남겨두고 군입대를 하게 되었었다.
군대에서 읽은 많은 블록체인 도서와 강의들은 나를 탈중앙화의 세상인 Web3 생태계에 매료시키기에는 충분했고, 정말 친하게 지냈던 교수님께서 블록체인 관련으로 공부해보는 것은 어떠냐라고 물어봐주신 것에 지금은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이 든다(덕분에 블록체인도 한번 공부해보자는 계기가 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여러 측면에서 아주 재미있는 기술이다. 가상화폐의 개념으로 출발하여 사람들은 이 기술을 가상자산으로써 투자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과도기적인 시기에서 벗어나 점차 갈무리되고, 스마트 컨트랙트란 기술이 탄생하고 나서부턴 여러 비즈니스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군대 안에서 계속해서 블록체인 산업, 특히 Web3 산업의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가고 있는지 그 트렌드를 파악하며 깨닫는 것은 우리나라가 블록체인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해외에는 블록체인 개발 및 Web3 생태계에서의 금융거래를 위해 발빠르게 변화하고 사회에 녹아드는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도 코인, 토큰에 대해 실사용성이 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기존의 기술로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이렇게 길게 글을 적어보아도 나 역시 블록체인을 공부한지는 오래되지 않았고,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금융 혁신을 이루면 어떤 점들이 좋은건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지 물어본다면 좋은 답변을 주지 못하고 두서없이 설명할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이제는 이 책을 추천할 것 같다. 앞으로 내가 블록체인 연구를 위해 가고 싶은 랩실의 교수님이시자 블록체인의 기술을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고,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블록체인이 어떤 점이 좋은건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구체적으로 묘사해놓은 책인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이다.
특히 이 책이 좋은 점은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탈중앙화된 사회의 모습을 유연하게 받아드릴 수 있게 생각의 전환을 발생시킨다는 점인 것 같다. 나는 처음 블록체인을 공부할 때, 비트코인 백서, 이더리움 백서/황서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해설서"라는 책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이 책은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기 보단 Web3 생태계에 집중하여 제 3자 없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점에 중심을 두고 생각해야한다"를 강조한다(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쓴 글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좋지 않은 책인 것은 아니다, 항상 부정적인 의견과 긍정적인 의견을 함께 들어보고 기술의 가치를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사실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이미 익숙해하는 중앙화된 환경에서 벗어나 탈중앙화된 환경을 중심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책만 읽어서는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비즈니스는 어떤 방식으로 변화할지, 삶의 모습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감"을 얻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라는 책은 기술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설명하고 앞으로 다가올 탈중앙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독자들의 탈중앙화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주는 수준으로 작성되어있다. 만약 블록체인 기술과 Web3 생태계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장한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적어놓은 부분이 현시점, 많은 부분에서 상용화되어있다는 점에서 탈중앙화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기 좋다고 생각한다.

본론

이번에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라는 책을 읽고 책에 나오는 내용 중 궁금한 점이나 떠오른 생각을 정리하는 내용으로 글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책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몇몇 질문에 대한 답변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책을 작성한 교수님께 직접 찾아가 질문해보려 한다.

68p

Q. 가상자산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탄생시키면 기업이라는 주체는 어떻게 이익을 실현하는가? 1인 기업이 많아지는것 아닌가? 앞으로 나타날 모습은 기업보다는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받은 1인 개발자가 회사로부터 외주를 받아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고 유지보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업에서 어떤 계약에 대한 기능을 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고 이를 유지보수하는 일에 그치는 것인데 이때 계약에서 발생하는 일정부분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식으로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A.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느정도 적혀있는데, 실제로 기업은 계약에서 발생하는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식으로 비즈니스가 만들어질 것이라 말한다. 특히 올바른 토큰 경제를 활성화시켜 사람들이 스스로 해당 비즈니스를 사용하도록 고무시키는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점을 강조한다.

112p

Q. 미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주의깊게 보는 것은 어쩌면 기존 화폐의 지위 회복을 위해 사용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까? 마치 지역화폐를 글로벌 단위로 사용하도록 한 뒤 경제활동의 촉진을 도모하고 이후 암호화폐를 소거함으로써 (여러 전략을 통해) 다시 전통 기축 통화인 달러의 패권을 잡기 위함이 아닐까?
A. 그런 세상이 만들어지면 굳이 복잡한 금융시스템을 구축해야하고,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사용해야하는 환경으로 개개인이 돌아가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복잡한 금융 시스템"은 이후 질문에서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113p

Q. *아래 내용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어떤 식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인가? 토큰을 통해 어떤 스마트 컨트랙트와 통신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 가용한 스마트 컨트랙트의 주소(아래 예시의 경우 복지 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마켓 등)를 화이트리스트 기반으로 관리하여 개발하는 것을 뜻하는 것인가?

그런데 만약 정부가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복지 토큰"을 지급하면서, 도박이나 불법 행위 등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최소한의 조건만 프로그래밍해둔다면 어떨까. ... 이를 개인 심성의 문제로 맡기거나 중앙 관리자의 감독에 맡기지 않고 기술을 통해 해결한다면, 다양한 호혜적 경제 시스템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A. 이건 잘 모르겠다.

148p

Q. 만약 해당 가상자산의 소유주가 갑작스럽게 죽으면, 소유주의 지갑에 존재하던 자산의 회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가?
A. 연구가 몇 가지 존재하는 거 같은데 특정 상황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상태를 롤백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같다. 이건 나도 좀 더 확인해보려 한다.

150p

Q. 토스에서는 해외 결제 시 토스 카드를 통해 결제 가능한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가상화폐를 통한 지급, 결제에 비해 어떤 단점이 있는가?
A. 토스에서는 기존에 외화 환전을 통해 수익을 얻던 다른 은행과 다른 방식으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 같다. 내부 비즈니스 로직을 대외로 알려주지 않는 토스라서 확실하진 않지만 혹자는 단순 지불을 위한 목적보다 외환투자를 위한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국채나 외화차익으로 개인은 이익을 보고, 토스는 많은 외화를 예금에 예치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토스 외환통장의 이자율은 0프로이다. 또한 증권계좌로의 송금이 불가하고 국내 ATM에서는 현금으로 인출 역시 불가하다. 또한 토스의 기준환율 자체가 높아서 사실 상 외환 시세차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참고한 내용이다.

슈카월드 유튜브
스브스뉴스
IB토마토
브런치 칼럼
토스뱅크 아티클
토스뱅크 이용안내

만약 해당 방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든 것이라면 토스가 대단한 발걸음을 해낸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기준환율을 확인해보았을 때 토스가 다른 은행에 비해 더 높게 책정한다는 것을 보면 환전 수수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말하기엔 어려워 보인다(이 때문에 외국 여행갈 때 외환통장을 통해 결제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적합해보이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행갈 때 편리하게 사용했다고 말씀하시는걸 보면 뭔가 장점이 있는 거 같긴하다. 현금 결제를 안하고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실제로 편하기도 하다.).

즉, 결국 수수료 싸움에서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환율과 스위프트망의 여러 은행 수수료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163p

Q. 환경 규제를 위한 토큰 경제를 만드는 것은 좋은데, 채굴 및 POS 방식의 블록 생성에 소모되는 전력량과 비교했을 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가?
아래 논문을 참고하면 에너지 소비량이 많이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Exploring sustainability in cryptocurrency protocols: environmental insights from PoW to PoS

221p

Q. 크레디비에서 데이터 반출은 불가한데 데이터 분석 결과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데이터 반출이 가능한데, 비식별개인정보로 가공한 데이터를 반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정보원 크레디비 유튜브

결론

이상으로 책을 읽으면서 생겼던 많은 질문들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한번 작성해보았다. 좀 더 책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작업이 되었던 것 같아 스스로도 기쁘다. 정독 후 들었던 생각은 금융 시스템은 참 재미있는 생태계라는 것이다.
공부하면 할수록 처음 알게 되는 것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실제 증권 시스템에서 실물 증권을 발행 후 한국 예탁결제원에 예탁하고 거래소에서는 매수, 매도에 따른 소유권 이전만 표시한다는 점은 처음 알았다. 아마 감사와 엮이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 같다(그래서 이벤트-소싱 방식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것으로 공부했다). 그렇지 않다면 실물 투식 증서에 직접 서명하는 절차가 필요했을테니 말이다.
특히 블록체인이 가미된 경제 시스템은 두말할 것도 없다. 재밌는 일화와 함께 예시를 들어보면 나의 주변인 중 한분은 국순당이라는 회사에 투식 투자를 하여 마트에 갈 때마다 술을 살 때면 항상 국순당 막걸리를 하나 소비하셨다. 이유는 본인이 투자자이기 때문이었다. 술을 한병 살 때 본인이 직접 자금을 제공한 회사의 제품을 기꺼이 소비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일화로 코카콜라를 매우 좋아하는 군대 후임이 한명 있었는데, 본인이 스스로 코카콜라가 더 맛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나는 두 브랜드 모두 좋아한다, 이건 후임의 개인 의견임을 밝힌다) 펩시에 투자했기 때문에 기꺼이 펩시 제품을 사먹었다. 펩시 제품을 기꺼이 소비한 것이다. 이렇듯 소비 활동을 고무시키는데 주식이라는 금융 상품이 일종의 영향을 준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모든 사물에 토큰을 통한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면 어떨까. 괜히 내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건물의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한 잔 사먹고, 괜히 내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술 작품을 한번 보러 개인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소비 활동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건강한 경제의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 정답은 아무도 모르지만, 책에 나와있듯 세상의 흐름은 블록체인 생태계로 이전하려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부랴부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온 시큐어에서는 OmniOne이라는 DID 시스템을 만들어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 같고(데이터 유통의 경우 DID와 연계하여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블록체인랩스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한 블록체인 서비스 운용 노하우를 통해 고차원의 Web3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느리다. visa는 이미 USDT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에 탈중앙화 거래소가 없다는 점은 실세계에서 토큰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있어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제한된 환경에서의 토큰 경제는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지만, Web3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다). 또한 영국에 계신 지인분에게 들은 이야기론 작년 말인가에 영국에서도 블록체인 국채를 발행한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고 한다. 스위스나 싱가포르는 두말할 것도 없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 생태계의 흐름은 이미 어디로 흘러가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빠르게 블록체인 산업에서의 법적 제도를 마련하여 이 흐름에 탑승할 수 있도록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짓겠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