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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ong University/정보보호특성화사업

[해외연수] 출국편

by reindeer002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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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다녀온지는 좀 되었지만, 늦게라도 해외연수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세종대학교가 정보보호특성화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가는 해외연수이니 만큼 담당 교수님께서 준비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저희 학교 교수님이 아니시지만, 제가 본 교수님들 중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단연코 1등이셨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미국에서 어떤 걸 보고 느꼈는지 작성하겠습니다~


 우선 이번에 미국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2가지 였다.

DEFCON, blackhat!!

 정보보안업계 종사자라면 한 번쯤은 가고 싶은 곳에 참여해보았다(물론 DEFCON 대회 참가자는 아니구,, blackhat도 발표자로 간건 아니긴 하다ㅎㅎ)!! 이때 담당 교수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blackhat scholarship 신청해보세요!"

 blackhat에서 전세계 대학생들을 위한 무료 티켓(?)을 제공하는 것이 있었다! blackhat scholarship이라고 하기에 blackhat에서 장학금을 주는 제도인줄 알았는데 컨퍼런스 비용을 무료로 해주는 거였다니... 이번에 라스베가스 가는 겸사겸사 blackhat도 무료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결과는 scholarship에 선정되었다! (와우!) 무려 1,595$(당시 환율로 거의 200만원 가까이 되었다...ㄷ)를 지원받고 blackhat 컨퍼런스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BoB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신청서에 적었는데, 그게 평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ㅎㅎ, 혹시 라스베가스에 갈 일이 생겨 신청해보려 한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실제로 우리 학교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명 중 신청서를 제출했던 4명이 모두 blackhat scholarship에 선정되었고, 그 중 한 분은 BoB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선정되셨었다.

 공항에서 티켓이랑 이거저거 구경하면서 다니다가, 교수님께서 마일리지가 남아 특별히 KAL 라운지에 데리고 가주셨다. 내가 드린 도움(정말 보잘 것 없는 도움이었다...)에 비해 너무너무 좋은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비싼 술도 마셔보고ㅋㅋ🤣

당시 사용했던 탑승권 그리고 KAL 라운지
가서 마셔본 좋은 술들... 맛이 너무 좋았다..ㅎ

 술 냄새 풀풀 풍기면서 비행기 탈 준비를 했다. 안 그래도 술 못하는 사람이 도수 높은 술을 잔뜩 마셨다보니, 정신없이 탑승구로 뛰어가서 단체 사진 한장 찍고 부랴부랴 비행기에 탑승했다.

 저 2번째 사진을 찍을 때 같은 동아리 후배이자, 내 시스템 해킹 선생님이시자, BoB 같은 기수 동기인 동생(aka. brwook)이 나에게 말했다.

"형 MSRC 티켓 받으셨죠?"
"ㅇㅇ? 그게 뭐임?"
"뭐야 sindo 형한테 못 들으셨어요?"
"?"
"?"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미국 출국 3주 전인가? 4주 전에 갑자기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야, 너 파티 좋아함?" 그래서 가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러자 그 친구는 생년월일, 이메일 등등을 받아가더니 "너도 가는거다? 그럼?" 하고 연락이 없길래 그냥 무산된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그 파티는 미국에서 하는 파티였고 그냥 파티가 아니라 MS사에서 주최하는 파티로, MS와 관련된 개발자, 보안 전문가 등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초대받는 자리였다. brwook이 MS에 크게 취약점 신고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일로 초대권이 날아왔고, 2명의 동반자를 데리고 갈 수 있어서 나와 sindo를 초대한 것이었다...

 어쩐지 교수님께서 나는 모르는 파티에 내가 가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말씀하시는게 이상하다 했는데,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 나만 모르는 파티였을 줄이야... 뭔가 기분이 좋은데 몰래카메라 같기도 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빠르게 이메일을 확인하여 어찌저찌 티켓팅을 하는데에는 성공했다. 그것도 비행기 안에서!(실제로 빨리빨리 인터넷 끊기겠다ㅠㅜ 하면서 후다닥 했다ㅋㅋ)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나에게 준 brwook에게 너무 고맙다ㅎㅎ.

MSRC 티켓, 아래에 QR code가 있었음

 

 그렇게 다사다난한 탑승 과정을 거쳐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막상 별 생각이 없었다(당연하게도). 하나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교수님 말씀을 안 듣고 술을 겁나게 마신거...ㅋㅋ 잠이... 그놈의 잠이 오질 않아서 영화만 4편을 봤다. 평소에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내가 힘들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어우... 힘들다!

 

"이제 보인다...!"

America!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사진을 보니 새록새록 떠오르는게 기분은 좋네요. 기내식 사진도 있고, 공항 면세점 사진도 있는데 이 사진들은 굳이 미국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사진이라 첨부하진 않았습니다.

 다음 Las Vegas 편에서 말하겠지만, blackhat 컨퍼런스나 DEFCON 컨퍼런스보단,,, MSRC에서 있었던 시간이 정말 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최 교수님, brwook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San Francisco 편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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