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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ong University/정보보호특성화사업

[해외연수] Las Vegas(DEFCON, 입국)편

by reindeer002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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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작성할 글은 Las Vegas 그리고 입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세종대학교가 정보보호특성화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가는 해외연수이니 만큼 담당 교수님께서 준비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저희 학교 교수님이 아니시지만, 제가 본 교수님들 중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단연코 1등이셨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이 해외연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너무도 많은 기회와 지원을 제공해주셨고 현재는 교수 신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최 교수님께, 이번 글에서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움을 표합니다.


 오늘은 살면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그랜드케니언에 가는 날이다. 아는 분께서 그랜드케니언에 갔을 때 "세계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갈등들이 하찮게 느껴질 정도의 웅장함을 자랑한다"라고 표현했을 때부터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그랜드케니언 일정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침먹고 출발한 모습, 드넓은 땅이 감탄을 자아냈다

 도착해서 그랜드 케니언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 같은 곳에서 쭉 기다렸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엿 듣기도 하고 멍하니 서서 약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아무래도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오래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사진들

우리가 보통 그랜드케니언이라고 했을 때 드는 사진이 있을 것이다. 바위 끝에서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을 올리는... 그런데 우리는 그 곳으로 가지 않고 다른 그랜드케니언으로 갔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point가 존재하는데 우리는 eagle point라는 곳으로 갔기 때문에 "그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아마 그랜드 케니언의 가장 위쪽 부근으로 간 것이라고 들었었다.

eagle point에서의 사진, 스카이 브리지가 있었으나 사진을 찍으려면 7만원인가를 내야해서... 따로 찍지는 않았다

 시간이 없어서 곧바로 돌아오긴 했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아는 분이 표현한 만큼 웅장해지는 기분은 아니였지만,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살다보니 그렇게 큰 협곡은 난생 처음 마주하는 것이었고, 같은 지구에서 사는 것이 맞는가(?)하는 느낌은 들었던 것 같다. 새롭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신비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한 가지 힘든 점이 숙소에서부터 그랜드케니언까지 버스로 2시간 30분 ~ 3시간 정도 좀 오래 걸렸다는 것이 문제였다. 무조건 넷플릭스나 유튜브 다운받아 보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그랜드케니언에서의 일정으로 하루를 몽땅 사용하고 다음 날 대망의 DEFCON 행사장으로 출발했다. 묵고 있던 호텔에서부터 걸어서 10분 ~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기에 걸어서 행사장까지 갔다.

DEFCON 행사장 모습, AI 빌리지에서 컨퍼런스를 들을까했지만, 듣지는 않았다

 이번 데프콘에서 BoB 관련 참가자분들이 1위, 3위를 해서 더 뜻깊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특히 재미있었던 것이 자물쇠를 따는 물리 해킹 공간이 있었는데, 자물쇠를 막 돌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물쇠를 풀어서 굉장히 놀랐다...ㅋㅋ, 그리고 IoT 해킹 빌리지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실제 IoT 기기를 설치해놓고 이를 해킹하는 부스가 있었다. 그 외에도 여성 해커들을 위한 장소, 클라우드 빌리지, 시스템과 관련된 빌리지, 웹과 관련된 빌리지, 모바일 빌리지, 네트워크 빌리지 등등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 해킹 행사장 다운 면모를 보였다.

굉장히 다양한 부스가 존재했다.
BoB 팀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데프콘에서는 펌웨어가 부착된 기기를 참가증으로 전달해주었는데, 특정 방법을 통해 해킹이 가능한 기기였다. 해킹 가능한 참가증이라니... 이것도 너무 신선했다. 현재 구글에 참가증 해킹 방법에 대한 여러 wirteup들이 올라온 상황이라,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 방법대로 해킹을 해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DEFCON에 대한 총평은 기대한 것 만큼 좋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대회의 명목으로 개최되는 행사다보니, 각 분야의 CTF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막~~ 즐거운 것까진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그렇다고 가볼만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참가증과 행사장 근처에서본 도플라밍고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미국 가서도 연구실 일은 계속 진행해야 했으므로... 캐나다에 계신 교수님과 한국에 계신 연구원님과 셋이서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바쁘게 살았으니 좀 쉴 자격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날의 전날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약 15만원 정도하는 스테이크 였는데, 한국에 비해 정말 싼 가격이라 생각이 든 것이 한 테이블에 담당 매니저가 붙어 서빙해주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계속 물은 부족하지 않은지, 필요한 것은 있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서 가끔 당황스럽긴 했다.

스테이크 가게
라스베가스의 야경

 그리고 교수님과 골프도 치러 갔다. 골프... 항상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만 했었는데 직접 필드에 나가서 치는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골프가... 그렇게 빡센 운동인지도 몰랐다. 연습장에서 휘두르기만 할 때는 할만 했는데, 18홀인가 16홀인가 필드 처음 나가는 사람 치고 뒤질뻔 하긴 했다ㅋㅋ. 손가락에 살같이 까질 때까지 쳐서 중간에 그만 쳤었는데, 같이 간 형님과 교수님은 18홀, 16홀을 모두 치셨다. 난... 그렇게는 못하겠던데; 이러고 나서 교수님과 형님 그리고 숙소에 쉬고 계셨던 분 2분과 한식집으로 향했다. 너무 맛있어서 눈물 젖은 설렁탕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 그릇 바닥이 보일 때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힘들어...

 이제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다. 새벽 3시에 출발해서 버스타고 약 6시간을 달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고 그제서야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 기나긴 미국 해외 연수가 끝이 났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한국 도착!


 드디어... 미국 해외 연수에서의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우선 함께 갔던 모든 학과 동기들이 존경스럽습니다. 학구열을 가지고 미국까지 간다는 것이 아무래도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물론 관광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은). 전체적인 일정을 끝내고 나니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시원 섭섭하기도 하네요. 나중에 저희 학과 후배들 또는 해외 연수를 가게 될 많은 사이버보안학과 관련 대학생분들(물론 모두들 저보다 뛰어난 실력을 지니셨겠지만,)이 꼭 해보았으면 좋겠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미국의 유명한 회사에 다니시는 한국 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만나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MSRC라는 좋은 기회를 가져, 유명한 IT 기업에 다니신 여러 전문가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우선 한국분들에게 만남을 요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가능성도 높을 것이고요~!

2. 일상대화가 아닌 "전문 분야를 주제로 하는 대화에서의 영어(?)"를 미리 1~2개월이라도 좋으니 연습해보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발표를 듣고 질문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일상 대화에 사용하는 영어랑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대학에 계신 외국인 교수님도 괜찮으니 한번 연습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이건 조금 논외인 얘기입니다만, 관광지를 미리 탐색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관광을 하러가고는 싶었는데, 딱히 찾아보질 않아서(사실 전 그랜트케니언 가는게 목표였던지라..ㅎㅎ) 다른 관광지를 가지 못했습니다. 미리 찾아보고 가시면 좋을 듯 하네요.

 이상입니다. 길고 길었던 미국 해외 연수 기행문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행문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MSRC의 기회를 주었던 brwook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또 죄송한 최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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